[Deep Dive][바이넥스]④매출 급증 기대 속 '시간 싸움' 주목해야
셀트리온 악템라 시밀러 FDA 허가에 기대감…올해 매출 2000억 육박 전망도 상업화 성공해도 매출 본격화까지 시간 필요…'급한 불' 끄려면 자금 조달 필요할 수도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FDA 허가가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넥스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바이넥스가 CT-P47의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바이넥스의 지난 2023년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548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손실 45억 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88.6% 감소했고, 순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941억 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올해에는 CT-P47의 허가와 함께 매출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2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CT-P47이 FDA의 허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바이넥스의 재무상황이 당장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허가 이후 실제 제품이 출시되고 판매가 본궤도에 올라야 충분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목허가 이후 유통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처방집 등재까지 적어도 수개월 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허가 이후에도 바이넥스가 CT-P47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려면 적어도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바이넥스의 유동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으로, 대형 매출 발생을 앞두고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이 83.6%에 불과해 유동성이 악화된 상태인 것은 물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6억 원, 단기투자자산을 포함해도 87억 원에 불과해 현금에도 여유가 많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CT-P47이 FDA의 허가를 받아 바이넥스가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해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