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Alert][오름테라퓨틱]⑧신약 파이프라인 없는 바이오기업, 가치 있다고 보기 어려워

ORM-6151 성공해도 받을 로열티 없어 ORM-5029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으로 투약 중단, 기술이전 가능성 없어 두개의 후보물질 이외 모두 발굴(Discovery) 단계

2025-01-20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관련 플랫폼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이고 뛰어난 링커(Linker) 기술이 필요하다. 페이로드(Payload)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는 떨어지지 않고 암세포에 도달해서는 잘 떨어지게 하는 링커 기술이 있어야 한다. 유방암 신약 ORM-5029이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을 보았을 때 오름테라퓨틱은 독자적이고 뛰어난 링커 기술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플랫폼 기술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오름테라퓨틱이 가치 있는 바이오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 바이오기업의 가치는 플랫폼 기술이 아닌 플랫폼 기술로 만든 시약 파이프라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술은 약을 만드는 도구다. 도구는 도구일 뿐 제품은 아니다. 

BMS에 기술이전한 ORM-6151은 성공 하더라도 받을 로열티가 없다. 더이상 오름테라퓨틱의 파이프라인이라고 볼 수 없다. ORM-5029는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되었다. 두개의 후보물질 이외는 모두 발굴(Discovery) 단계에 있다. 실질적으로 파이프라인이 전무하다. 

회사는 ORM-5029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액연봉을 받는 빅파마의 사업개발팀장이 직을 걸고 임상 1상 저용량에서 투약이 중단된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하는 일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특히, ADC의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ADC가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가 불거졌다면 페이로드가 대부분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페이로드가 떨어진 상태로 ADC가 항체에 도달했다면 효능도 없을 것이다. 

자료/오름테라퓨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