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Alert][오름테라퓨틱]⑩상장 후 수년간 호재 없을 듯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문제로 투약 중단된 약물 기술이전 될 가능성 없어 보여 아직 발견 단계 ORM-1023, ORM-1153 기술이전 상당 기간 힘들 듯 ORM-1023, ORM-1153, 조기 방출 근원 GSPT1 페이로드 사용
[프레스나인] 오름테파퓨틱은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로 투약 중단된 ORM-5029를 2026년 기술이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ORM-5029의 기술이전 성공확률은 7.34%다. 현 단계에서 기술이전 성공확률로 15%를 가정하고 이를 고형암 임상 1상 성공률 48.9%를 감안해 조정한 수치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정성을 확립하는 단계다.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이미 실패한 임상라고 판단된다. 고액연봉자인 빅파마 사업개발팀장이 직을 걸고 임상 1상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된 약을 도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투약 중단이 언제 풀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ORM-5029의 경우 기술이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추가로 오름테라퓨틱은 아직 발견(discovery)단계에 있는 ORM-1023과 ORM-1153을 2026년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질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기술이전을 논하는 것은 성급한 듯 하다. 물질이 확정 안될 가능성은 무시하고 물질이 올해 안에 확정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없는 물질을 이전해 갈 회사는 없을 것이다. 비임상(in vivo, in vitro)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빅파마가 실사를 진행하는 기간도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다. 2026년에 기술이전을 한다는 것은 빅파마 사업개발부서에서 데이터도 검토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ORM-1023의 적응증은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이다. 고형암이다. 링커가 불안정할 때 조기 방출 문제는 ORM-5029에서 보았듯이 혈액암 보다 고형암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ORM-1153은 적응증도 타깃도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ORM-1023과 ORM-1153의 페이로드(Payload)는 투약이 중단된 ORM-5029와 동일한 GSPT1 분해제다. 소수성인 GSPT1 페이로드 사용이 ORM-5029의 조기방출 문제의 근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두 물질의 페이로드 안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
2013년 캐싸일라(Kadcyla)가 승인을 받고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ADC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차세대 링커를 기반으로 엔허투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ADC 개발 업체수는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늘었다. 빅파마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급증한 것이다. 굳이 뛰어난 독자적 링커 기술이 없는 기업의 물질을 이전받을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