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③15.4만 리터 생산시설, 가동 본격화 위한 추가 수주 절실

모회사 발주 물량 제외 시 지난해 수주 90억 원 뿐…투즈뉴·HD024 늘어도 한계 PBP1502·PBP1510 상업 생산까지 시간 필요…가동률 높일 공격적 수주 전략 있어야

2025-01-22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장기적인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제외한 다른 수주처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총 4건의 계약을 통해 289억 원의 물량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체결한 계약이 199억 원을 차지했고, 이를 제외하면 셀트리온과 체결한 9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전부였다. 이전 수주 물량도 있지만, 수주 잔고 규모는 미미하다.

따라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추가 수주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으로,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외에도 수주처를 다각화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공장은 총 4곳으로, 총 규모는 15만4000리터에 달한다. 1공장의 경우 총 6000리터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4개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용 제품이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됐다. 2공장은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만8000리터 규모이며, 백신 공장인 3공장은 8만8000리터, 가장 마지막에 완공돼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4공장은 3만2000리터 규모다.

이처럼 상당한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물량만으로 공장을 모두 가동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투즈뉴의 유럽 판매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고, 여기에 HD204도 이르면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발주 규모를 감안하면 두 품목의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공장 가동률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후속 파이프라인인 PBP1502 및 PBP1510의 상업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당분간은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공장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아닌 다른 곳으로부터 더 많은 수주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6년까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공격적인 수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오송4공장 전경.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