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경영진, 큐라티스에 합류...인수 후 통합 첫발

큐라티스, 임시주총서 인벤티지랩 측 사내이사 2명 선임 예정

2025-02-06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인벤티지랩에 인수된 큐라티스가 인벤티지랩 경영진을 이사회에 맞이한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김동훈 인벤티지랩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최형기 인벤티지랩 기획실장 등 2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포항공대(포스텍)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큐브벤처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2018년 인벤티지랩에 합류했다. 

최 실장은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메가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한 뒤 2024년 인벤티지랩에 둥지를 틀었다.

김 부사장과 최 실장은 인벤티지랩과 큐라티스의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큐라티스는 인벤티지랩의 경영권 인수가 완료된 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인벤티지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벤티지랩은 전환사채 취득,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큐라티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투자는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위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을 확보하고 장차 mRNA 치료제·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큐라티스 입장에서도 인벤티지랩의 투자는 반갑다. 회사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감사의견 한정 이슈로 유상증자가 철회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큐라티스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이사, 나찬기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한다. 

인벤티지랩 로고와 큐라티스 오송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