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RoRWA 중심 성장 ROE도 높인다

RoRWA 중심 KPI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ROE 10% 달성한다

2025-02-09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합병 이후 환율 민감도가 타행에 비해 높아졌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화 자산 원화 환산 금액이 늘어나 자본 비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4분기에 원화 가치 하락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미친 영향은 64bps 감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CET1비율이 4bps 하락하는데 그쳤다.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리밸런싱을 통해 55bps를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양호한 실적도 한몫했다. 순이익의 영향으로 하나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8bps 상승했다.

주주환원이 가장 중요한 주가 동인이 되면서 시장은 자본비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 하는 듯 하다.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이후 KB금융지주의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주주환원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ET1비율이 33bps 하락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자사주 규모 1조원 못 미치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자본 효율성이 중요해졌다. 주주들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자산성장에 자본을 사용하는 것 보다 주주들에게 자본을 돌려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하나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자산 위주의 질적 성장에 집중 할 계획이다.  

RoRWA가 높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리밸런싱을 지속한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만약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마진이 같다면 주택담보대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배 정도 높다.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비율이 45%인데 반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비율은 15%에 그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 1억원의 RWA는 4500만원이고 주택담보대출 1억원의 RWA는 1500만원으로 계상이 된다. 기업 보다 개인 대출의 위험가중치가 낮기 때문에 기업 대출의 경우 충분한 마진을 확보해야지만 동일한 ROE를 얻을 수 있다. 

자료/하나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