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박창훈표 '혁신' 어떤 색 입힐까

당기순이익 삼성카드, 신용판매액 현대카드에 역전 박창훈 "양적 혁신 필요..9 to 6 근무에 집중할 것"

2025-02-1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반토막나며 10년 만에 카드업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카드에 밀리면서 성장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앞서 페이먼트그룹과 영업추진팀 등을 거친 박 사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삼성카드(6646억원)와의 순위가 역전됐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으로 3분기(1515억원) 대비 88.8% 급감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개인·법인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을 앞섰다.

위기 속에서 신한카드를 이끌게 된 박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최근 얘기가 도는 애플페이 도입 역시 정체된 시장 점유율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향후 자본 수혈과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시장 지위의 확대에 따른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이 카드사의 존재 이유"라며 "성장을 위해선 양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직원들의 근무 기강 확립에도 나섰다. 임원들을 대상으론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그는 사업전략회의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에 집중하라"면서 "지금 유연근무나 자율근무할 때냐"라고 질책했다고 알려졌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신한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