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개발 ORIC-114, 아미반타맙과 병용 임상 돌입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76명 모집...1차 치료제 개발 목표
[프레스나인] 보로노이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VRN07(ORIC-114)을 이전받은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가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ORIC-114의 병용 임상 계획을 구체화했다.
오릭은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ORIC-114와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1상 계획을 업데이트했다. 올해 1월13일 얀센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아미반타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임상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를 지닌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ORIC-114와 SC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예비적 항암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방형, 단일군, 다기관, 용량 증량 후 용량 확장 연구다.
오릭은 임상에서 환자 76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3+3 용량 증량 설계(3+3 Dose Escalation Design)를 채택했다. 피험자 그룹을 셋으로 나눠 각 단계마다 부작용을 평가해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이다. 단계마다 ORIC-114의 경구 투여 횟수가 1회에서 3회까지 늘게 된다. 피하주사(SC) 제형 아미반타맙의 투여 용량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릭은 내년 중기에 이번 임상의 초기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앞서 2020년 10월 오릭에 ORIC-114의 글로벌 권리를 6억2100만달러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오릭은 EGFR 엑손20 변이, 비정형 EGFR 변이, HER2 엑손20 변이 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보로노이는 ORIC-114의 후속 물질로 4세대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VRN11 등을 개발하고 있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VRN11은 EGFR C797S 획득내성 돌연변이뿐 아니라 EGFR Del19, L858R과 같은 일반적 돌연변이 및 EGFR G719X, L861Q, S768I 등의 비정형 돌연변이 등 다양한 EGFR 비소세포폐암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유하고 있다. 동물시험에서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는 VRN11에 관해 한국과 대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임상1a상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암학회(AACR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임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