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연체율 상승에 비용부담 지속

신용판매, 할부금융, 리스 각각 3.0%, 9.1%. 8.5% 수익 성장 연체율 1.45%→1.51%..회수 불가능 추정손실 362억원 증가

2025-02-12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와 할부금융, 리스 등 주력 사업에서의 수익이 모두 확대됐음에도 실적 하락을 맛봤다. 연말 희망퇴직과 고금리에 따른 조달부담이 가중되면서 비용 관리가 비효율적이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6206억원) 대비 7.8%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전체 영업수익은 14.8% 증가했다. 또, 본업인 신용카드 판매와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에서 각각 3.0%, 9.1%. 8.5%씩 성장했다.

영업수익이 증가했는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이자 비용이 9454억원에서 1조531억원으로 11.4% 늘었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충당금 전입액은 8839억원에서 917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아울러 연말에 62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 증가가 크게 반영됐다. 퇴직금이 포함된 판매관리비는 전년(7442억원)보다 10.2% 증가한 8197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연체율까지 상승하면서 충당금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51%로 전년 대비 0.06%p 올랐다. 특히, 회수가 불가능한 여신인 추정손실이 362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부진이 일회적 요인 반영이 컸던 만큼 신용판매 및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판매관리비, 법인세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결과”라며 "경기가 개선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