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위 탈환 안긴 글로벌 사업
베트남·일본 등 고른 성장..그룹 글로벌 순익 비중 12.6%에서 16.8%↑ "현지화 영업과 내부관리 노력이 성과로 이어져"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국내 이자이익에서 벗어나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 은행들이 해외법인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돋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6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6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2023년 리딩뱅크 하나은행은 3조3564억원, KB국민은행은 3조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성과가 신한은행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2640억원, 일본 법인인 SBJ은행은 14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써냈다. 두 법인 순익은 지난해 2~4분기 연속 10%대 증가해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
신한은행의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 베트남의 경우 ANZ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를 통해 현지 고객 저변 확대를 꾸준히 추진했다. 2023년 5개 지점을 추가한데 이어 지난해 4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며 베트남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몽골 최대은행인 칸은행과 디지털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지점을 개점하는 등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은행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한 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6.8%로 올랐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실적 개선에 대해 “환율 효과와 함께 베트남, 일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현지화 영업과 내부관리 노력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