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가계대출 목표치 하향
실제 가계대출 증가액(4조4740억원) 보다 낮은 목표치(3조5000억원) 설정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 60.6% 초과해 페널티
2025-02-13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잠정 목표치를 2.8%로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다만, 지난해에도 실제 가계대출 증가율과 목표치의 괴리가 컸던 만큼 다소 무리한 목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14조305억원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실제 가계대출 증가액(4조474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로 21.8% 가량 줄여야 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목표치 이내로 관리하지 못한 은행에 대해 초과한 금액만큼 올해 목표치를 감액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페널티가 적용될 경우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목표치는 더 낮아질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목표치(2조7854억원) 대비 60.6% 초과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 폭을 경상성장률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 경상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가 더 엄격해진다.
이인영 의원은 “금융당국이 양적인 대출 총량 관리에만 집중하기보다 실수요자를 고려한 실효성 있는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