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군살 빼기로 CIR 개선 고삐 죈다
지난해 신한은행 CIR 41.8%로 국민은행에 1.5%p 앞서 지난달 28곳 영업점 이어 이어 4월 13곳 통폐합 예정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판매관리비와 충당금전입액 등 비용 관리에 성공했다. 매년 점포와 인력을 줄인 효과로 영업이익경비율(CIR) 역시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조9132억원으로 전년(3조8139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2.5% 증가한 4조6343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보다 7000억원 이상 앞섰다.
이에 지난해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신한은행 41.8%, 국민은행 43.3%로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앞섰다. 2023년 두 회사의 CIR은 43.2%로 동일했으나 희비가 갈렸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금융회사의 영업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낮을수록 영업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점포를 줄이며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8곳 영업점을 통폐합한데 이어 오는 4월 13곳을 추가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없어진 28개 지점 가운데 27개는 점포 대형화 방침에 따라 한 건물에 분리돼있던 기업영업점과 리테일(소매)영업점을 통합한 경우"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CIR을 관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들의 희망퇴직을 두고 돈 잔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년간 은행에선 1인당 평균 6억~7억원가량의 퇴직금을 받고 희망퇴직했다.
또한,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하기도 어려워졌다. 은행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효율화를 이유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이다. 실제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41조8760억원에 달하는 순이자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