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와 밸류에이션 갭 사라져
하나금융지주의 CET1비율 13.13%로 신한지주의 13.03%에 비해 오히려 높아 2019년 말 신한지주 PBR 프리미엄 38%가 현재 3%로 축소
[프레스나인]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신한지주를 아웃퍼폼 하면서 밸류에이션 갭이 사라지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대비 신한지주의 PBR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38%에 달했다. 그런데 2024년 말 13%까지 줄어든 프리미엄은 현재 3%까지 축소되어 밸류에이션 갭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본지는 2024년 10월 30일 “하나금융지주, PBR 신한지주 보다 낮은 이유 없어졌다”는 보도를 통해 그동안 하나금융지주의 상대적으로 낮은 CET1비율이 신한금융지주 보다 낮은 PBR에 거래된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하나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자본비율 관리로 CET1비율이 높아져 신한지주와의 밸류에이션 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신한지주와 비교해 항상 소폭 높았다. 2024년에도 하나금융지주의 ROE는 9.3%로 신한지주의 8.5% 보다 0.8%포인트 높았다. 2025년에도 컨센서스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의 ROE는 9.0%로 신한지주의 8.6%보다 0.4%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자본력이 디스카운트 요인이 되어왔다.
하지만 2024년 말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3.13%로 신한지주의 13.03%에 비해 오히려 높다. 자본력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신한지주를 앞서면서 이제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만한 요소는 유동성만 남았다. 신한지주의 시가총액과 거래액이 하나금융지주에 비해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을 요인이 된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어느정도 상쇄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주주환원이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자본비율을 잘 관리 하는 지주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하나금융지주가 RWA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줄여 CET1비율 제고에 나선다면 밸류에이션 갭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