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판매 1위 놓친 신한카드가 믿는 구석은?
1월 신용판매 취급액 규모 현대카드에 밀려 법인 제외 시장점유율 ▲신한카드 20.53% ▲삼성카드 19.80% ▲현대카드 19.50%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신용판매 취급액 규모에서 현대카드에 밀렸다. 다만,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인 구매전용 카드를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신한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현대카드 신용판매 취급액은 14조3171억원으로 신한카드(14조67억원)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수성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카드 상품 라인업 확대, 애플페이 도입 시너지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법인 구매전용 카드가 호실적에 견인했다. 현대카드는 법인 구매전용 카드를 통해 1조7229억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렸는데 전업 7대 카드사 전체 실적 중 42.8%에 달하는 비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외형 성장 및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 회원 위주의 성장, 건전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사 입장에서 법인 구매전용 카드는 수익성이 거의 없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카드 수수료율이 아닌 거래 당사자간의 계약에 따라 별도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여신기일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법인 구매전용 카드는 매출 및 자산으로 잡혀 실적 산정에 유리하다.
이에 카드업계는 법인 구매전용 카드를 제외하고 신용판매 취급액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인 구매전용 카드 제외 시 신용판매 취급액 1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 20.53% ▲삼성카드 19.80% ▲현대카드 19.50% 순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인 구매전용 카드는 매출이나 규모를 늘릴 수는 있어도 실질적으로 카드사 실적에 거의 영향이 전무하다”며 "수익성과 연결되지 않는데 시장점유율 집계에 포함시키는 것은 왜곡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