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해외 순항에도 글로벌 비중 10% 달성 요원
전체 순이익 중 해외법인 순익 비중 2.1% 기존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확장 예고
2025-02-25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올해 IBK기업은행이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사업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법인들이 현지에서 각자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이익 기여도는 미미한 상황이다. 수익을 실현해 줄 법인 수 자체가 적은 기업은행은 베트남·폴란드 법인에 대한 인가 작업에 한창이다.
기업은행이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3곳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중국유한공사 ▲인도네시아은행 ▲IBK미얀마은행 세 곳의 총 순이익은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553억원) 대비 2억원 늘었다.
전년에 비해 실적은 늘었지만 해외 사업 첨병으로서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6738억원 가운데 해외법인의 순익은 2.1%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유한공사가 경기 침체 여파로 순이익이 381억원에서 327억원으로 줄었다. 인도네시아은행은 180억원, IBK미얀마은행은 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중국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주축으로 폴란드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마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유럽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폴란드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추가 지점 개설과 유럽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