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지놈앤컴퍼니]‘뉴 타깃’ ADC로 PD-1 억제제 한계 극복

①ADC 후보물질 GENA-104, PD-1 항체 대비 암세포 억제 우수 PD-1 항체와 병용요법 가능성도...항암제 내성 공략 기대

2025-02-26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지놈앤컴퍼니는 해외 바이오텍에 항체를 기술수출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발굴한 CNTN4 타깃을 활용해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시장에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임상을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여줬다. 지놈앤컴퍼니는 CNTN4 타깃 항체 GENA-104A16에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를 적용해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데이터를 살펴보면 암세포 억제 효과를 측정한 실험이 눈에 띈다. 췌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약물 투여 후 5일째의 암세포 크기를 측정하는 방식의 실험이다. 먼저 약효가 없는 식염수(PBS) 투여군은 70.09±11.66㎟, 비특이적 항체(isotype control) 투여군은 62.95±25.64㎟ 등의 크기를 보였다. 

항PD-1 항체 투여군은 암세포 크기가 현저히 줄어 10㎎/㎏ 투여로 51.69±9.47㎟를 달성했다. 그런데 GENA-104A16와 세포독성항암제 MMAF를 결합한 ADC는 이보다 암세포 크기가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량 10㎎/㎏에서 5.29±3.78㎟를, 15㎎/㎏에서 7.20±4.70㎟를 보였다. 투여군 숫자가 적어서 그런지(n=8) 용량 증가에 따른 효과 상승이 검증되지 않은 것은 아쉬우나 항PD-1 항체 대비 높은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PD-1 억제제와 엑사테칸 유도체(exatecan derivate) 기반 ADC의 시너지도 관찰됐다. GENA-104A16-exatecan derivate는 단독 투여할 경우 10㎎/㎏에서 58.00±15.01㎟, 20㎎/㎏에서 32.68±15.18㎟를 나타내 같은 용량에서는 항PD-1 항체 대비 암세포 억제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그러나 항PD-1 항체와 병용했을 때는 암세포 크기가 21.47±10.67㎟ 수준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로 대표되는 PD-1 억제제는 우수한 항암효과로 주목받지만, 약물에 불응하거나 내성이 생기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에 따라 PD-1 억제제와 다른 모달리티를 조합하는 병용요법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실제로 FDA는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Padcev)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방광암 1차 치료제로 정식 승인한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ADC도 새로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지놈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