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연체율 두배 급등

지난해 연체율 1.87%로 업계 최고 수준 악성 채권 비율 높아..NPL 비율 1.45%

2025-02-27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2%대에 가까워지면 위험 수준까지 도달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차주의 부채 상환 여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87%로 국내 전업 카드사 7곳 중 가장 높았다. 특히, 2022년 0.98%, 2023년 1.67%, 2024년 1.87%로 매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늘어나 연체율이 상승한 것과 달리 하나카드 카드론 잔액은 2조8820억원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연체율이 높은 이유는 전체 채권 중 기간이 오래된 악성 채권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2022년 말 0.67%였던 고정이하채권(NPL) 비율이 지난해 말 1.45%까지 상승했다.

통상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오르면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린다. 그러나 하나카드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3511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오히려 3.2% 감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며 "리스크를 고려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하나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