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파마,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폐암신약에 재원 집중

'ORIC-114' 올해 하반기 1/2상 포괄적 데이터 공개…2026년 비소세포폐암 3상 착수

2025-02-27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오릭 파마슈티컬즈(ORIC Pharmaceuticals)가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폐암 신약 ' ORIC-114'(VRN07)에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력한 임상 근거와 높은 미충족 수요를 반영해 파이프라인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릭은 26일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 개발 계획과 보유 현금 현황 등을 발표했다. ORIC-114의 1/2상과 3상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ORIC-114의 1/2상은 1차 EGFR 엑손20 단독요법 코호트와 2차 이상 비정형(다른 형태의 돌연변이) EGFR 코호트에 등록이 이뤄졌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에 두 코호트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데이터 업데이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ORIC-114은 최근 1차 EGFR 엑손20 환자에서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 병용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초기 데이터와 1차 EGFR 비정형 돌연변이에 대한 ORIC-114 단독요법 데이터는 2026년 중반에 공개가 예상된다. 

ORIC-114의 1/2상은 2026년 최종 완료가 목표인데, 오릭은 같은 해 ORIC-114의 1차 비소세포폐암 대상 3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1/2상과 달리 EGFR 엑손20, HER2 엑손20 및/또는 비정형 EGFR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2차 이상 EGFR/HER2 엑손 20은 포함하지 않았다. 1차 치료에서 더 큰 상업적 기회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차 치료는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이유다. 현재 자금 조달 상황에서도 1차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이콥 M. 차코(Jacob M. Chacko, M.D.) 대표이사는 "ORIC-114의 경우 2026년에 1차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 초점을 맞춘 등록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집중적인 등록 계획을 통해 우리는 예상 현금 흐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릭의 2024년 12월 31일 기준 현금성 자산 및 투자 총액은 2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추가 자금 유치 없이 현재 보유한 자산으로 2027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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