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Abroad] KB증권, 인도네시아법인 가파른 성장…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2배 증가
베트남법인도 당기순이익 증가 홍콩·뉴욕법인 성과 우수
[프레스나인] KB증권의 해외법인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KB증권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뉴욕에 해외법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인수한 인도네시아법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곳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총 4개 국가에 4개 법인, 1개 중국 상해사무소를 갖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위탁매매 시장점유율(M/S)이 인수 전인 지난 2022년 대비 2024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KB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IB) 부문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해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딜에서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크로스보더 인수합병(Cross-border M&A)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전략적 투자자를 발굴해 한국 기업 M&A 건을 소개, KB증권 본사와 협력한 첫 사례를 성사시켰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 거래대금 회복세와 함께 법인의 핵심 비즈니스인 위탁매매 지속 관리 및 적극적인 VIP 마케팅을 통해 수익이 증가했다.
지난 2023년 4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74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108억원으로 증가했다.
KB증권은 베트남법인을 통해 비대면 고객에 대한 관리 강화 및 비대면 채널(애플리케이션) 일원화를 통한 효율적 투자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본사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인수금융딜 확대 및 안정적 채권 운용으로 전년 대비 수익을 크게 키웠다.
지난해에는 다수의 외화채권발행(DCM)을 진행해 전년 대비 수수료 실적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은행 보증부 외화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고 KB Bank(인도네시아)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기관고객 대상 주식영업(Equity Sales) 역시 본사와의 협업 및 고객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법인은 지난 2023년 12월 신규 론칭한 위탁매매 업무가 2024년 중 안정화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KB증권은 앞으로도 신규사업 발굴, 글로벌 IB 제휴 등을 통해 법인 수익성 제고와 본사 해외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및 이머징 마켓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각 현지 법인의 고유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KB증권 본사는 물론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