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Watch][부광약품]OCI홀딩스 의장 사내이사로 맞이

안미정 특허법인 이룸리온 대표변리사, 올해 주총서 선임 예정 사외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신분 교체...부광약품에서 역할 주목

2025-02-28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부광약품이 곧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부광약품 최대주주인 OCI홀딩스의 사외이사가 주인공이다. 

부광약품은 3월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인 안미정 특허법인 이룸리온 대표변리사다. 안 대표변리사가 OCI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한 건 2019년 일이다. 이후 지난해 이사회 이장에 오르며 OCI그룹 첫 여성 사외이사 출신 의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OCI홀딩스에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다. 상장사 사외이사의 임기는 상법에 따라 최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돼 있어 OCI홀딩스에서 재선임될 수는 없다. 

이처럼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의 경우 통상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로 다시 영입되는 게 일반적이다. 전문성을 지닌 여성 사외이사는 ESG경영이 강조되는 요즘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존재다.

그런데 안 대표변리사는 OCI홀딩스 계열사인 부광약품에서 사외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새출발한다. 단지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안 대표변리사가 부광약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를 수행할지 주목된다. 

안 대표변리사는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이면서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미생물학 석사를, 미국 시카고 Rush의과대학에서 면역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산업자원부, 특허청 등에서 일했고 에스엘바이젠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겸임교수를 겸임하고 있기도 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안 대표변리사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주주총회 의결 사항인 만큼 공시된 내용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인 안미정 특허법인 이룸리온 대표변리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