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EBITDA 높다고 부채 늘리면 찰리 멍거 화내실 듯

코웨이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 EBITDA 3분의 1밖에 안돼

2025-03-07     나한익 기자

[프레스나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가 부채 규모를 EBITDA의 2배까지 늘려도 된다고 주장하며 빚을 내서라도 배당성향을 90%까지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찰리 멍거는 EBITDA를 ‘눈속임’ 지표라고 지칭했다. 멍거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끈 워런 버핏도 "우리는 EBITDA를 강조하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회사를 사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을 말한다. 

멍거가 EBITDA를 비판한 이유는 실제 비용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EBITDA는 감가상각과 무형자산 상각을 제외하는데, 멍거는 이것들이 실제 비용인데 왜 이를 제외하는 것은 눈속임이라고 보았다. 기계나 건물 같은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교체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당장 현금성비용이 아니라고 제외하면 수익성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멍거는 EBITDA는 이자 비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채를 끌어다 쓰는 회사들이 마치 재무적으로 건강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보았다. 실제로는 이자 부담이 커서 현금 흐름이 나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멍거는 결국 순이익과 현금흐름(Free Cash Flow) 같은 실질적인 지표를 보라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예상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2024년 코웨이의 EBITDA는 1조2325억원이고 총차입금은 1조3620억원이다. 1조원 이상 빚을 내서 배당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예상치는 4711억원으로 EBITDA에 3분의 1에 불과하다. EBITDA는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을 왜곡시킨다. 

자료/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