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社7色 신카드]우리카드, '압축성장' 향한 옥석 가리기
신규 회원 수 & 시장점유율 저조 카드의정석 시리즈 브랜드 리뉴얼
[프레스나인] 우리카드가 독자 결제망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대표 카드로 자리매김한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발판 삼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그간 비씨카드 결제망을 썼던 우리카드는 비씨카드에 결제망 이용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카드는 2023년 7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고 이 망을 사용하는 독자카드 회원과 독자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우리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71만2000명으로 전업 카드사 7곳(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 중 가장 낮았다. 시장점유율 역시 2021년부터 7%대를 넘지 못하고 있어 성장이 정체됐다.
점유율 정체 원인으로는 뚜렷한 히트상품을 못내놓은 점이 지적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우리카드에서 나온 히트상품은 크게 없다. 우리카드는 신규 시리즈를 출시하기보다 카드의정석 시리즈 리뉴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꽤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해 말 우리카드가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상 카드 2종(▲카드의정석 Dear, Shopper ▲카드의정석 Dear, Traveler)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들은 우리카드가 프리미엄 카드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자 내놨지만 출시 8개월만에 단종됐다.
올해 새로 취임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체제에서 옥석 가리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진 대표는 신년사서 독자 카드사 전환의 완성을 통한 수익·비용구조 개선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우리카드는 후불 기후동행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경쟁사들 보다 한 발 늦었지만, BC카드 의존도를 더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