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기관·외국인 매도세 지속될까?...14일 29% 지분 락업 풀려

14일 부터 유통 가능 물량 66.3%로 늘어

2025-03-11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오름테라퓨틱은 작년 10월 희망 공모가 30,000원~36,000원에 신규상장 절차에 나섰다. 하지만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의 투약 중단 사태로 무산되었다. 올 초에 재도전에 나선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 밴드를 24,000원~30,000원으로 낮춰잡았고 최종 밴드 하단 보다 약 17% 낮은 20,000원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상장 초기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폭등하며 종가 기준 최고 36,850원까지 상승했다. 작년 희망 공모가 상단 36,000원을 소폭 넘는 수준이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28,050원(11일 종가)으로 내려 앉았다. 상장 후 국내 기관이 약 196만주, 외국계 기관이 67만주를 매도했다. 개인은 358만주를 매수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탈(VC) 물량이 풀린다.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물량을 받아줄지 관심이다. 14일 부터 VC 보유 지분 29%에 대한 ‘락업’이 풀린다.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ORM-5029가 독성 문제로 투약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당분간 기술이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Clinical Hold’가 풀린다면 단기 호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투약 중단이 풀린다고 해도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저용량에서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용량을 높여야 하는데 저용량에서 이미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고용량으로 갈 수가 없다. 저용량으로 효능을 보긴 어렵다. 대부분 동물 실험에서 발견한 최대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경우 독성이 강한 페이로드가 모두 떨어졌을 때를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더 낮은 용량을 저용량으로 책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용량에서 효능이 있기 매우 어렵다. 

자료/오름테라퓨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