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김정근 대표, 아들의 제노스코 지분 보유 인정

“미국법인 어려운 시기 사재 출연 후 증여” ‘제노스코 상장 필수’ 주장 고수..."합병 불가능"

2025-03-12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아들이 자회사 제노스코(Genosco)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장을 통해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이 이득을 볼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12일 김 대표는 오스코텍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해당 지분을 두고 “오래전 자제(아들)에게 증여한 지분”이라며 “제노스코 전신인 오스코텍USA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개인 자금을 대 어거지로 취득한 지분”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도 국세청에 관련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 과정을 통해 한국거래소에 관련 서류를 모두 제공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아들 김성연씨는 2023년 기준 제노스코 지분 약 13%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과 함께 폐암 신약 ‘라즈클루즈(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권리를 반반씩 보유하고 있어, 제노스코가 상장하면 김성연씨의 자산가치도 대폭 증대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이 자산 승계가 아니냐는 주주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앞서 제노스코 투자에 참여한 외부 펀드에 특수관계인이 포함돼 저가로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상장에 대한 입장 자체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제노스코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필수 연구인력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여러 주주가 기대하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합병의 경우 법적, 재무적 문제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제노스코가 상장하지 못하면 연구소가 폐쇄될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자회사의 가치 하락으로 모회사 오스코텍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가 1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프레스나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