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오리온 결핵백신 법인과 기술지원 계약...중국사업 본격화 기대

상해안라이생물과기유한공사에 성인용 결핵백신 양산 기술지원 작년 오리온홀딩스 설립 중국법인...현지 결핵백신 공급 협력

2025-03-13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큐라티스가 오리온그룹의 중국법인에 결핵백신 기술을 제공한다. 큐라티스는 앞서 오리온그룹과 중국에서 결핵백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여겨진다.

큐라티스는 상해안라이생물과기유한공사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QTP101) 제품 양산에 필요한 기술지원 및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8억원으로 2023년 큐라티스 매출 대비 174.75%에 이른다.

상해안라이생물과기유한공사는 오리온홀딩스가 지난해 상하이에 설립한 법인 Shanghai Anilam Biologics로 파악된다. 해당 법인은 결핵백신 임상 약물 제조 및 임상용 실험실 구축을 목적으로 세워졌으며 오리온홀딩스가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큐라티스와 오리온그룹은 중국 결핵백신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리온그룹의 중국 합작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와 큐라티스는 앞서 2022년 성인용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만이 백신으로 상용화돼 있으나 성인용 결핵백신은 전무하다.

오리온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결핵백신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시설은 중국 산둥성 지닝시 고신구 산업단지 내에 4만9600㎡ 규모로 지어진다. 연간 액상제제 3000만도즈, 동결건조 제제 2000만도즈 등 총 5000만도즈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 결핵백신 사업이 큐라티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회사는 최근 인벤티지랩을 최대주주로 맞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합자법인의 중국 백신 공장. 사진/지닝산업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