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에이프릴바이오]룬드벡 “APB-A1, Best-in-Class 잠재력”

①갑상선안병증 임상 중...1b상에서 치료효과 확인 기대 룬드벡, 다발성경화증 등 추가 적응증 개발 시사

2025-03-14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차별적인 기전(MoA)으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이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자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Lu AG22515)에 대해 한 말이다. 

Lu AG22515는 에이프릴바이오가 2021년 룬드벡에 기술수출한 약물로, 현재 갑상선안병증(TED)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룬드벡은 2023년 8월 Lu AG22515의 임상 1a상을 완료한 뒤 2024년 9월 임상 1b상에 들어갔다. 2026년 해당 임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기대감이 높다. 회사는 임상 1b상을 통해 TED에 관한 개념 확립(proof-of-principle)을 달성하는 것을 넘어 치료효과의 입증(proof-of-concept)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dditionally, in 26, we expect a proof-of-principle, and possibly a proof-of-concept readout for our CD40 ligand binder programme in TED). 

룬드벡은 이와 함께 TED 이외의 질병에 대해서도 Lu AG22515를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u AG22515의 개발 현황과 함께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Friedreich’s Ataxia) 등의 질환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다발성경화증에 대해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개발 계획을 알린 바 있다.

CD40L을 타깃하는 기전 특성상 광범위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D40L은 T세포에 발현하는 단백질로, B세포 표면에 있는 CD40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면역반응을 조절한다. 이 상호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질환, 신경계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룬드벡에 따르면 Lu AG22515는 CD40L을 차단함으로써 B세포와 T세포의 활성화를 모두 억제해 이런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다.

룬드벡의 적극적인 신약개발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수혜로 이어진다. 에이프릴바이오는 Lu AG22515의 임상 1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500만달러(약 68억원)를 2024년 수취한 바 있다. 잔여 마일스톤(상업화 마일스톤 포함)은 4억달러가 넘어, 향후 개발 진척도에 따라 추가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기술수출한 APB-A1(Lu AG22515)에 대한 설명. TED 이외 적응증에 대한 개발을 시사한다. 자료/룬드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