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Blueprint][리가켐바이오]익수다에 직접 투자...ADC 공동개발 파트너십 강화
지난해 10월 말 익수다 전환사채 150만달러 취득 CD19, HER2 등 타깃으로 ADC 공동개발..총 계약 규모 2조3800억 셀트리온, 2023년 익수다 최대주주 등극...삼각동맹 구도 주목
[프레스나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과 AD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10월 말 익수다 전환사채 150만달러 규모를 취득했다. 리가켐바이오가 직접 익수다에 투자한 첫 사례로 파악된다. 익수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리가켐바이오는 2020년부터 ADC 분야에서 익수다와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2020년 4월 익수다와 ADC 원천기술 3개 타깃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6월에는 이 계약을 확장해 3개 타깃을 더 추가했다.
2020년 5월에는 익수다에 CD19 타깃 ADC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2021년 12월에는 HER2 타깃 ADC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처럼 익수다와 맺은 계약들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조3800억원에 이른다.
HER2 타깃 ADC 파이프라인 IKS014(LCB14)의 경우 2023년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165명을 모집하는 임상으로, 올해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LCB14의 중국 권리를 받은 포순제약은 지난해 위암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인 엔허투 대비 우수한 객관적반응률(ORR)과 전체 생존기간(OS) 등의 데이터를 보여준 바 있어, 익수다의 글로벌 임상 역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대표적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역시 익수다를 통한 ADC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2023년 익수다 지분 47.0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자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선 만큼 익수다와 협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셀트리온-익수다-리가켐바이오의 ‘ADC 동맹’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