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강스템바이오텍]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새 치료 옵션 도전
①퓨어스템-RA주, 염증 억제 넘어 손상조직 재생까지 노려…경쟁약물 대비 뛰어난 효과 기대 면역세포 반응 다각적으로 조절해 근본적인 치료 목표…SELAF 플랫폼 기술로 효율 UP
[프레스나인]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가장 빠르게 개발해 온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주'의 임상에서 쓴 맛을 보고 말았다. 임상3상에서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던 것.
하지만 이 외에도 강스템바이오텍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으로, 그 중 하나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퓨어스템-RA주'를 꼽을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 또는 변형을 초래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만 가능한 실정이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제제, TNF 차단제 등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막고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이미 손상된 조직의 재생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쟁 약물로 꼽히는 휴미라와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이 TNF-α 차단을 통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TNF-α는 세포간 신호 전달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기존 치료제들은 TNF-α의 활성을 억제해 염증 반응을 막는 기전이다.
이와 달리 퓨어스템-RA는 M1 대식세포 억제 및 M2 대식세포 활성화, 다중 면역조절 인자 분비를 통한 염증 억제 및 조직을 재생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M1 대식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면 TNF-α, IL-1β, Caspase-1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항염증성 대식세포인 M2 대식세포의 생성을 유도, 염증 증상을 완화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또한 TSG-6(TNF-stimulated gene-6) 및 PGE2(Prostaglandin E2) 등의 면역조절 인자를 분비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COX-2(Cyclooxygenase-2)를 활성화해 항염증 효과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0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 균형을 회복한다.
퓨어스템-RA는 이처럼 다양한 기전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는 것으로, 여기에 강스템바이오텍의 'SELFA' 기술을 적용해 효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ELFA 기술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된 원스톱 플랫폼 기술로, 제대혈 내 극소량 존재하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순도 95% 이상으로 분리한 뒤 생체 모사 환경을 조성해 면역 조절능, 증식능, 분화능이 뛰어난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배양배지를 사용해 세포 크기와 상태를 균일하게 유지하며, 자동화기기를 통해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표준화된 제조 공정을 적용한다.
뿐만 아니라 동결제형 기술을 통해 세포를 최상의 생존율로 저장하며, 비접촉식 건조 해동 시스템을 이용해 해동 과정의 무균성과 균일성을 개선한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현재 퓨어스템-RA주의 임상2b상을 승인 받아 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cDMARD, bDMARD 또는 ts DMARD)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