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AI시대]삼성카드, '데이터사업' 후발주자 꼬리표 뗄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진출 제한 국민은행과 함께 연 4% 우대금리 통장 출시

2025-03-18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그간 보수적 영업 기조를 이어온 삼성카드의 변화가 감지된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올해 혁신 키워드로 데이터, 플랫폼을 꼽은 만큼 신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계속되면서 본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데이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카드사의 경우 고객과 가맹점의 금융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결제 데이터를 가공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 카드사들은 2022년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며 고객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대주주 삼성생명이 암보험금 미지급으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데이터 사업 진출을 할 수 없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가 높아 고객이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경쟁사 앱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이에 경쟁사 대비 출발이 늦은 만큼 삼성카드는 데이터 사업에 그룹계열사와 연계해 힘을 쏟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화재·증권 등 서비스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김이태 대표 체제에서 신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았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모니모 앱에 연동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가입대상은 만 17세 이상의 개인이다. 시중은행 최고 금리 수준인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사진/삼성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