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콜라보 열풍] KB국민은행, 식품·코인까지 경계 허문 금융동맹

'임베이드 금융' 일환으로 삼성, 스타벅스, 빗썸과 협업 빗썸 제휴 이후 요구불예금 1조원 유입

2025-03-25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이 이자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일반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등으로 사업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연초부터 삼성금융그룹, 스타벅스, 빗썸 등과 협업해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은 '임베디드 금융'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고객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일반기업이 금융사의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내재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월 국민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모니모 활성화' 협력 계획도 임베디드 금융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은 빠르면 내달 모니모 전용 입출금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카드, 증권 등 삼성금융 계열사 공동앱인 모니모에 은행 계좌를 제공한다.

또, 국민은행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휴해 관련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국내 최초 출시되는 스타벅스 전용 통장은 스타벅스 앱에서 간편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스타벅스 리워드인 별을 제공한다. 이는 모니모 통장과 마찬가지로 스타벅스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수시입출금 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의 제휴도 주목할 부분이다. 빗썸은 기존 NH농협은행과의 제휴를 끊고 24일부터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은 이래 1조원이 넘는 요구불예금을 끌어모았다.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계좌 수는 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전인 지난달 1~10일까지 영업일 평균 5564좌에 그쳤으나 20~31일 2만1182좌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임베디드 금융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확장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국민은행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 고객 혜택 및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