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高리스크 현금서비스 줄여 포트폴리오 개선

타 카드사와 달리 현금서비스 잔액·비중 감소 현금서비스, 건전성&수익성 악화 주범

2025-03-25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KB국민카드가 연체율 리스크가 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금서비스 뿐만 아니라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억제에도 공을 들이면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업 카드사 7곳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12조5696억원으로 전년(12조954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 이용자가 별도 대출심사 없이 이용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리는 단기카드대출이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잔액이 같은 기간 1조2431억원에서 1조1316억원으로 9% 줄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감소하면서 관련 수익성도 떨어졌다. 지난해 국민카드 현금서비스 수익은 1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줄었고 비중도 4.58%에서 4.12%로 하락했다.

현금서비스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 비중이 커 건전성 위험도가 높다. 더구나 현금서비스는 대출 기한은 1~2개월로 짧지만 법정 최고금리(20%)에 가까운 금리를 물어야 한다. 실제 지난해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인데 반해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3.85%에 달한다.

또한, 현금서비스는 다음달 결제일에 모든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단기 상환 방식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 현금서비스는 장기적 이자 수익을 얻기 어렵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줄여 자금조달 및 운용기간을 장기화하는 편이 건전성 관리에 이득이다.

자료/여신금융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