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셀리드]코로나19 백신, 4년 전 변이 기반...상업성 의문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개발, 현재 주류 변이와 상이
[프레스나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열렸지만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하면서, 백신이 허가받더라도 수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셀리드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투여를 마친 상태다. 임상3상의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AdCLD-CoV19-1 OMI가 현재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백신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AdCLD-CoV19-1 OMI는 2021년 11월 처음 보고된 B.1.1.529 계통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처음 명명된 계통이다.
B.1.1.529 계통은 초기에는 세계 코로나19 유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B.1.1.529로부터 갈라진 신규 변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의 점유율은 LP.8.1 32.4%, XEC 29.5%, KP.3 20.9%, XEL 7.2%, JN.1 5.0%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10월에는 KP.3 계통이 70.2%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는데 불과 몇 달 사이 변이의 유행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는 최신 변이에 대응 가능한 해외 제약사들의 백신을 활용해 질병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 개발한 JN.1 변이 대응 백신을 지난해 도입해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JN.1 변이 대응 백신은 LP.8.1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굳이 셀리드의 백신을 선택할 필요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