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셀리드]코로나19 백신, 4년 전 변이 기반...상업성 의문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개발, 현재 주류 변이와 상이

2025-03-26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열렸지만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하면서, 백신이 허가받더라도 수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셀리드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투여를 마친 상태다. 임상3상의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AdCLD-CoV19-1 OMI가 현재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백신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AdCLD-CoV19-1 OMI는 2021년 11월 처음 보고된 B.1.1.529 계통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처음 명명된 계통이다.

B.1.1.529 계통은 초기에는 세계 코로나19 유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B.1.1.529로부터 갈라진 신규 변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의 점유율은 LP.8.1 32.4%, XEC 29.5%, KP.3 20.9%, XEL 7.2%, JN.1    5.0%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10월에는 KP.3 계통이 70.2%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는데 불과 몇 달 사이 변이의 유행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는 최신 변이에 대응 가능한 해외 제약사들의 백신을 활용해 질병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 개발한 JN.1 변이 대응 백신을 지난해 도입해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사용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JN.1 변이 대응 백신은 LP.8.1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굳이 셀리드의 백신을 선택할 필요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계통도. 셀리드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는 B.1.1.529 변이(빨간 네모)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한다. 자료/C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