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애그테크 뜬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전 세계 인구는 2024년 89억 명에서 2084년 102억 9천만 명까지 증가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애그테크가 주목받아
[프레스나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애그테크’가 중요 산업으로 육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가 맞물리면서 식량 부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애그테크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발표한 "2024 세계 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2024년 89억 명에서 2084년 102억 9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량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들며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농경지가 파괴되고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9%가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7억 5,7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류의 기본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식량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한다.
애그테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애그테크는 개간, 작물 재배 및 보호, 수확, 가축 관리 등 농업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혁신을 가져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주요국들은 정부 주도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협력을 통해 애그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과 민간 투자를 통해 애그테크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생산성 중심의 성장 전략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업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정부 주도로 애그테크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애그테크를 새로운 사업 기회, 기존 기술과의 시너지, 식량 위기 해결 관점에서 접근하여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금융권 역시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ESG 및 임팩트 투자를 활성화하여 농업 혁신과 식량 안보 확보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애그테크가 기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유지하는 핵심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