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3년간 최소 1400억원 공급…'레티보' 미국 진출 본격화

베네브와 최고구매수량 공급 약정…매년 465억원 의무 매입

2025-04-02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휴젤이 3개년 동안 미국에 공급하는 보툴리눔톡신 물량이 최소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현지 파트너인 베네브(BENEV)는 지난해 휴젤 아메리카(Hugel America)와 3년 간 총 9497만5000 달러(약 1400억원) 규모 최소구매수량 이상 '레티보'를 구매하는 공급 약정을 체결했다. 매년 최소 3166만 달러(약 465억원)를 의무 매입하는 셈이다. 

휴젤 아메리카는 휴젤이 보툴리눔톡신 '레티보'의 미국 판매를 위해 지난 2018년 8월 설립한 100% 자회사로 휴젤 캐나다, 휴젤 오스트레일리아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베네브는 휴젤 아메리카와 영업, 마케팅, 교육, 연구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레티보의 미국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레티보 구매 약정(최소 9497만5000 달러)은 휴젤 아메리카에게는 공급가, 반대로 베네브에게는 제품 원가로 볼 수 있다. 

휴젤 아메리카의 2024년 매출은 392억원으로 전년(211억원)비 86% 성장했다. 순증분이 181억원인데, 레티보의 미국 첫 선적이 2024년 7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미국향 공급가로 추정된다.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는 휴젤이 직판을 하고 있다. 

베네브는 레티보를 사입하면서 재고자산(유동자산), 매입채무(유동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의 베네브의 유동자산은 353억원으로 전년비 182억원, 유동부채는 218억원으로 전년비 128억원 각각 증가했다. 레티보는 지난달 25일(현재시간) 미국 시장에서 공식 출시해 2분기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레티보 미국 첫 물량 선적 모습. 사진/휴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