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밸류업] 키움증권, '공시 1호'…ROE 17.6%로 업계 최고 수준
주주환원성향 31%로 초과 달성 신사업 기반 비즈니스 다각화 예정
[프레스나인] 키움증권이 최근 2차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서 기본자본비용(COE)을 명시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28일 증권업계 최초로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주환원성향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앞서 1차 밸류업 공시를 통해 △ROE 15% 이상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 등의 목표를 밝혔다.
이후 지난달 26일 △ROE 17.6% △주주환원율 31% △배당선진화 정책 참여 △자사주 105만주 매입, 이 중 70만주 소각 등을 발표했다. ROE와 주주환원율 모두 초과 달성으로 ROE 17.6%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의 경우 보통주 주당 배당금 7500원, 자사주 35만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했다. 배당총액은 2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5% 증가했다. 총주주수익률(TSR)도 24.3%를 기록했다.
다만 ROE 대비 PBR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키움증권의 PBR은 0.58배다.
키움증권은 향후 효율적 자원배분, 자산 회전율 증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퇴직연금, 단기금융업, 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기반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특히 퇴직연금 사업의 경우 지난해 5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올해 2분기 중으로 시스템 구축 및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로 발행어음 비즈니스에 진출할 계획으로 현재 관련 TF를 신설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5조원으로 인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본인가를 획득하는 한편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2차 밸류업 공시 때 COE를 명시했다. 키움증권의 COE는 지난해 말 기준 10.4%다.
COE는 주주가 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최소 기대수익률이다. COE는 ROE와 상관관계를 가진다.
예를 들어 ROE가 COE보다 높으면 기업은 주주가 요구하는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가치를 창출 중인 경우다. 반대로 ROE가 COE보다 낮으면 기업의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ROE 17.6%, COE 10.4%로 ROE가 COE보다 높아 가치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