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IMA 1호 사업자' 도전하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요건 충족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주목
[프레스나인] 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IMA 1호 사업자로 나서게 될 증권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기자본 기준인 '8조원 이상'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곳이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IMA 제도 구체화 등 내용이 포함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IMA란 고객 예탁 자금으로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을 운용하며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운용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원금을 책임지는 '원금지급형'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IMA 제도는 지난 2017년 도입됐으나 그간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없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였다.
최근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들이 나타나며 금융당국이 제도 구체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을 받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곳이 IMA 사업 영위 조건인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은 9조9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9조3000억원이다. 자기자본을 7조원 내외로 끌어올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IMA 진출 여부가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IMA 인가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어 빠르게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표된 규정을 바탕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