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수막구균 5가 백신, 2상 초기 면역원성·안전성 검증
4가 백신 멘비오와 비교, “유망한 면역원성과 안전성 확인”
[프레스나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수막구균 5가 백신이 임상 2상 일부 코호트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와 아프리카 말리 백신개발센터(CVD-Mali) 등의 연구진은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 24회 국제병원성미생물학회(IPNC 2025)에서 수막구균 5가 백신 EuNmCV-5(유엔엠씨브이-파이브) 멀티주의 임상 2상에 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에서 EuNmCV-5의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임상 2상 중 코호트 1에 관한 내용이다. 코호트 1은 18~29세 성인을 대상으로 초기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계획됐다. 1차 평가지표는 접종 후 7일째, 29일째, 169일째 발생한 이상반응의 수와 심각도다.
연구진은 코호트 1에서 성인 60명을 모집해 30명에 EuNmCV-5를, 나머지 30명에는 기존 수막구균 4가 백신 멘비오(MENVEO)를 접종했다.
접종 후 28일째 데이터를 살펴보면 EuNmCV-5 투여군에서는 환자 100%가 A형, C형, W형, Y형, X형 등 수막구균 5종에 대해 rSBA 역가(titers) 1:128 이상을 나타냈다. 이는 혈청을 128분의 1로 희석해도 세균 50% 이상을 살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멘비오 투여군은 A형, W형, Y형에서만 환자 100%가 rSBA 역가 1:128 이상을 보였다. C형은 96.4%였고 예방 대상이 아닌 X형은 42.9%에 그쳤다.
또 접종 후 28일째의 혈청 반응(rSBA seroresponse)도 EuNmCV-5 투여군이 멘비오 투여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혈청 반응은 rSBA 역가가 접종 전 <1:8에서 접종 후 28일 시점에 ≥1:32로 바뀌거나, 접종 전 ≥1:8인 경우 접종 후 28일 시점에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정의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두 투여군 모두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s)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이번 데이터에 대해 “유바이오로직스 수막구균 5가 백신의 유망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후속 연구 코호트에서 지속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3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유아 대상으로 임상 2상 코호트 2 모집을 시작했다. 또 2~29세 환자 모집 및 제조로트간 평가를 위한 코호트 3는 말리와 감비아에서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영유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 확대 프로그램(EPI)과의 공동 접종을 평가하는 코호트 4와 코호트 5는 코호트 2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