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제노스코 ‘크로스보더 중복상장’ 추진할 듯
제노스코 미국 나스닥 상장 시도 전망
[프레스나인] 바이오 기업 제노스코의 국내 상장 무산 소식 이후,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복상장’이 모회사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김정근 전 오스코텍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시장은 제노스코의 중복상장 실패에 환호하고 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제노스코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레이저티닙’과 임상 2상을 완료한 SYK 저해제 그리고 전임상 진행중인 ROCK2 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SYK 저해제 세비도플레닙은 SYK카이네이즈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하는 경구형 저분자 합성신약 후보 물질로 면역 혈소판 감소증을 적응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노스코의 이번 무산은 끝이 아니다. 실제로 제노스코는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근 전 오스코텍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나스닥과 코스닥 상장을 동시에 검토해 코스닥으로 상장을 추진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나스닥은 수익을 내지 못한 바이오텍 기업에도 상장을 허용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수, 유통 주식 수, 회계 투명성, SEC 등록 등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기술력과 성장성에 기반해 얼마든지 미국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제노스코는 나스닥 진입의 현실적인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상장을 위해서는 미국 기준 회계감사, 법적 검토, IPO 주관사 선정, 현지 IR 활동 등 다각도의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준비를 강행하는지 주주들의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제노스코의 상장 실패는 끝이 아닌 ‘잠시의 쉼표’일 뿐이다. 오스코텍의 다음 목표는 제노스코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중복상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