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글로벌 FX 시장 정조준…24시간 외환 서비스 확대 가속
영국에서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하나 글로벌 외환 거래 시스템' 출시 서울 외환 거래소 익일 새벽 2시까지 운영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글로벌 외환 거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글로벌 외환 거래 플랫폼을 선보인 데 이어, 주요 FX 시장의 현지 시간대에 최적화된 24시간 외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자사의 대표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인 ‘하나 외환 거래 시스템(Hana FX Trading System)’의 글로벌 버전인 ‘하나 글로벌 외환 거래 시스템(Hana Global FX Trading System)’을 영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환율 조회, 현물환 및 선물환 거래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고객을 위한 고도화된 외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현재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파나마 등 다양한 지역에서 해외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26개국 20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폴란드 진출도 준비 중이다. 폴란드는 자동차, 방산, 2차전지 등 한국 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 시장으로, 하나은행은 현지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환 거래 시간도 대폭 확대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외환 거래소는 현재 익일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런던에서는 오후 5시, 뉴욕에서는 오후 1시까지 원-달러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시차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글로벌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외환뿐만 아니라 펀드, IB 등 주요 금융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딩 뱅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