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집중투표제, 주주 과반 찬성"…코웨이 "확장 해석 부적절"
얼라인 "실질적으로 52.1%가 찬성" 코웨이 "주총서 46.5%의 찬성률로 부결"
[프레스나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코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더불어 일반주주의 과반인 52.1%가 집중투표제 안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웨이는 국민연금의 '3%룰'을 자의적으로 확장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집중투표제는 46.5%의 찬성률로 부결된 안건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코웨이 지분 6.67%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내역 기금공시를 통해 3월 31일 개최된 코웨이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제 2-1호 의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공개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이번 코웨이 정기주총에 참석한 주주 중 대주주인 넷마블을 제외한 일반주주의 과반인 52.1%가 얼라인파트너스의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는 실질적인 주주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지 않아 부결됐다고 하더라도 실제 주주들의 집중투표제에 대한 찬성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코웨이 경영진은 주총 직후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부결에 대해 '주주들이 현재 이사회 운영 방식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강화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는데, 이는 주주들의 의사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일반주주의 과반 이상이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에 찬성한 것은 코웨이 이사회 독립성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많은 주주들의 염원을 강력히 보여주는 결과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에서 확인된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코웨이 이사회 독립성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첨언했다.
코웨이 측은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은 상법상 정해진 주주총회 결의 원칙에 따라 주주총회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결되는 안건이다"며 "집중투표제는 46.5%의 찬성률로 부결된 안건이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일반주주의 과반 찬성이 있더라도 집중투표제는 부결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코웨이는 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이사회 운영 방식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적합하다는 주주들의 판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확대, 거버넌스 선진화를 실현하며 기업가치 강화에 힘쓰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