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종근당]쏟아지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속 미충족 수요 잡아라
①CETP 저해제 CKD-508 개발…HDL→LDL 콜레스테롤 운반 막아 1세대 약물 부작용 등으로 개발 중단…스타틴 불응 환자 새 치료 옵션 기대
[프레스나인]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이상지질혈증은 갈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신약도 꾸준하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스타틴이 가장 기본이 되지만, 스타틴에 반응하지 않거나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약물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도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CETP 저해제 CKD-508을 개발하고 있다.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는 혈액 내에서 HDL과 LDL, VLDL 등 지단백 사이에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을 교환·운반하는 단백질이다.
HDL(고밀도 지단백)은 우리 몸의 혈관 벽 등 말초 조직에 쌓인 잉여 콜레스테롤을 회수해 간으로 운반하고, 최종적으로 담즙산 등으로 전환해 체외로 배출하는 역방향 콜레스테롤 수송을 일으킨다.
하지만 CETP는 HDL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를 받아 VLDL(초저밀도 지단백)이나 LDL(저밀도 지단백)로 옮기며, 그 대가로 TG를 HDL로 이동시킨다. 이 같은 CETP가 활성화되면 HDL-콜레스테롤의 기능이 저해돼 수치가 낮아지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종근당은 CETP의 활성을 억제해 H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단, 이 같은 시도는 이미 과거에도 이뤄진 바 있지만, 부작용 등으로 인해 개발을 중단한 이력이 있다.
1세대 CETP 저해제를 살펴보면 화이자의 토르세트라핍이 임상3상에서 혈압 상승 및 사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개발이 중단됐고, 로슈가 개발한 달세트라핍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MSD 아나세트라핍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감소 및 HDL-콜레스테롤 증가 효과는 확인됐지만 안전성 문제 및 상업적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했고, 일라이일리가 개발한 에바세트라핍은 임상적 치료 효과가 부족해 개발이 중단됐다.
종근당 CKD-508은 이러한 1세대 CETP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한 2세대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비임상 및 임상1상에서 LDL-콜레스테롤 감소, HDL-콜레스테롤 증가, 이상지질혈증 주요 지표인 아포단백질(Apo-B)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미 영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 받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