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Biz][GC녹십자]MES 구축 본격화...디지털 전환 ‘성큼’

쾨르버코리아 컨소시엄, GC녹십자 오창공장서 MES 프로젝트 킥오프 MES, 공정·설비·데이터 등 자동 관리...디지털 전환 핵심

2025-04-21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GC녹십자가 의약품 생산시설의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제조실행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의 구축에 돌입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약품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규제기관 대응 역량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 오창 공장에서 MES 구축공사 킥오프 행사가 개최됐다. 

MES는 제조 현장에서 생산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을 말한다. 생산계획 수립, 작업 지시, 자재 입출고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전자문서화해, 생산 효율성 개선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특히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쾨르버코리아 컨소시엄이 맡는 것으로 전해진다. 쾨르버코리아는 제약 분야 IT시스템 구축 및 장비 공급 전문업체 쾨르버파마(Korber Pharma)의 한국 법인이다. 자체 MES 솔루션 PAS-X를 GC녹십자에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쾨르버코리아 외에 유비즈솔루션, 코파데이타(COPA-DATA), 아이이노(IINNO) 등이 컨소시엄에 속한다.

컨소시엄은 약 1년 반이 소요되는 공사를 통해 오창, 음성, 화순 등 GC녹십자 3개 사업장에 MES를 구축하고 각 사업장의 L2(Level 2) 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2는 스마트공장의 자동화 수준을 분류하는 단계의 하나로, 기계와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화제어시스템(PLC) 등이 포함된다. L2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는 게 L3(Level 3), MES의 역할이다.

GC녹십자는 생산능력과 규제 대응 등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ES 구축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매체를 통해 올해부터 MES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규제기관 제출용 문서 작성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GC녹십자 MES 구축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 현장. 사진/쾨르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