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클래시스]합병 후에도 고마진 구조 '이상 無', 조단위 성장 겨냥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 합병 완료, 매출원가율 20% 초반대 지속 고부가 의료기기+소모품 판매 동반 호조...올해 40%대 성장 기대 2030년 연매출 10억달러, 영업이익률 50% 이상 달성 목표

2025-04-21     임한솔 기자

[프레스나인] 클래시스는 고부가 의료기기 브랜드를 앞세워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의료기기 제품을 판매할수록 소모품 판매도 늘며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런 고마진 구조는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와 합병이 마무리된 뒤에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합병에 따른 장기적 매출 성장이 곧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20% 초반대 매출원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래시스가 1분기 매출 746억원, 매출총이익 576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거뒀다고 최근 리포트를 통해 추정했다. 역산하면 매출원가율 22.8%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동종업체와 합병한 뒤 나온 성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0월 이루다와 합병을 완료했다. 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와 레이저 분야 제품을 보유했다. 집속초음파(HIFU), 모노폴라RF 제품군을 갖춘 클래시스는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에너지 기반(EBD) 의료기기의 전반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직후인 지난해 4분기 이루다 부문은 매출 117억원에 매출원가율 45.3%를 보였다. 이에 클래시스는 이루다 부문에 대해 생산 효율화 및 규모 확대에 따른 원가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클래시스 전사적인 매출원가율은 23.6%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루다 부문을 뺀 클래시스 단독 부문이 매출 627억원에 매출원가율 19.6%를 달성한 덕이다. 

의료기기 장비 이상으로 마진이 높은 소모품의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가능한 현상이다. 클래시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소모품에서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루다 부문에서도 이런 고마진 구조가 정착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클래시스와 이루다 양쪽 부문의 매출이 동반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3400억~36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년 대비 39~48% 성장하겠다는 얘기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루다와 합병을 기반으로 ‘조단위’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 매출 10억달러, 영업이익률 50% 이상 달성 등의 수치를 내걸었다. 이를 위한 세부 목표로는 △블록버스터급 플랫폼 5개 확보 △플랫폼당 해외 시술 수 연간 5% 이상 성장 △미·중 리프팅, 타이트닝 장비 설치 대수 1위 달성 △5개 전략 국가 내 직영 체제 구축 및 확대 △장비 및 소모품 원가 현재 대비 20% 절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3월 미국 식약처(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받은 클래시스 비침습 집속초음파(HIFU) 장비 울트라포머(국내명 슈링크). 사진/클래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