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투자 팝바이오텍, 조류독감 정복 나서...백신 보호효과 입증
조류독감 백신 동물실험에서 보호효과 100% 입증...독자 플랫폼 성능 확인
[프레스나인] 백신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텍이 조류독감 백신 개발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조류독감이 미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가운데 새로운 예방 수단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약 23% 지분을 보유한 미국 팝바이오텍(POP Biotech)은 최근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저널 Cell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이 백신은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 캠퍼스(University at Buffalo) 연구팀과 팝바이오텍이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연구에서 백신을 접종한 개체는 100%의 보호 효과를 얻었다. 감염 증상, 체중 감소, 폐 조직 내 바이러스 검출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백신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는 증거로 봤다.
이와 같은 성과는 팝바이오텍의 독자적인 나노입자 기반 백신 플랫폼인 POP BIO SNAP 기술 덕에 가능했다. 이 기술은 항원 단백질을 코발트-포르피린-인지질(CoPoP) 나노입자에 효율적으로 결합시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며, 기존 계란 기반 백신 생산 방식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제조가 가능하다.
기존에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조류독감 백신은 대부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활용한 생백신 혹은 사백신으로 알려졌다.
팝바이오텍 창업자 조나단 러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사람과 동물을 치명적인 조류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팝바이오텍과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유팝라이프사이언스(EUPOP Life Sciences)'를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RSV(호흡기세포융합), HZV(대상포진), AD(알츠하이머)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조류독감 백신 개발 성과는 글로벌 백신 기술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유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투자가 미래 감염병 대응과 백신 산업에서의 입지 강화를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