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손내민 한국 방산…공급망 파트너십으로 전략적 연대 강화

방위사업청, NATO·EU에 방산 파트너십 제안

2025-04-25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방위사업청이 나토(NATO)와 유럽연합(EU)에 방산 공급망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유럽 방위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는 유럽 내 재무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5일 방위산업 전문매체 디펜스미러(​DefenseMirror)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와 NATO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방위사업청장으로서는 최초의 EU 고위급과의 직접 회담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석 청장은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에서 AI, 우주,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했다. 또한 NATO의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부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는 한국과 NATO 간 장비의 상호운용성 강화와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한-NATO 방산산업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

석 청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며 70년간 발전해온 한국의 방위산업은 유럽 안보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협력 강화 등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EU, NATO 간 전략적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NATO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며,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 간의 억제 전략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한국이 NATO 및 EU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공동 프로젝트 및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IDEX 2025(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 Conference)'에서 한국관 방산전시회 부스 모습. 사진/방위산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