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0.5배는 싸다” 증권가, KB금융그룹에 매수 시선 집중
1분기 순익 1.7조·환원율 45.6%..실적·자본·정책 모두 갖춘 리레이팅 후보 목표주가 13만원 상향 잇따라, 증권가 “가장 먼저 저평가 해소될 종목”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2025년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에 나섰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7%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원화대출금도 0.9% 확대됐다. 주택담보 중심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보험, 증권, 카드 부문 실적 회복과 해외 부동산 관련 환입 효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수익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대손비용률(CCR)은 0.56%로 전년보다 9bp 하락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로 전분기 대비 14bp 개선됐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서도 우수한 수준으로 향후 자본 전략의 유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주주환원 측면에서 선제적 행보가 돋보였다. KB금융은 상반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연간 배당 총액도 기존보다 1000억원 늘린 1조3400억원으로 책정했다. 2025년 예상 주주환원율은 45.6%까지 상승해 금융지주 중 가장 공격적인 환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현실화되는 흐름”이라며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PBR 0.5배 수준으로 명백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 역시 “실적 안정성과 자본정책이 결합되며 주가 반등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3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KB금융이 실적, 자본효율성, 주주친화 전략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업종 내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의 매수 시선이 집중되며 KB금융의 본격적인 리레이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