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카드사 열전]ESG 채권의 75%, 우리카드가 선택한 길
4월까지 4500억 ESG 채권 발행..연내 8000억원 발행 목표 4억 달러 해외 ABS 발행으로 125만 가맹점 조기 결제 실현
2025-04-26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올해 ESG 채권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카드사는 단연 우리카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ESG 채권 발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업계 내 ESG 금융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우리카드가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총 4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카드업계 전체 ESG 채권 발행액의 약 75%에 해당한다. 우리카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연말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ESG 채권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카드는 채권 자금을 주로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4억 달러 규모의 ESG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약 125만개의 소상공인 및 중소 가맹점에 대해 결제 대금 지급 시점을 기존보다 1영업일 앞당겼다.
이밖에 환경(E) 분야에서도 ESG 가치 실현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드의 정석 어스(US)' 시리즈다. 해당 카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으며, 카드 제조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 저감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