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대웅제약]혁신 신약 개발,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

②DWP213388, BTK·ITK 동시 억제 기전…기존 약물은 단일 표적만 억제 동물 모델서 우수한 효능 확인…바이러스 감염 부작용 최소화

2025-04-28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또 하나의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는 DWP213388을 꼽을 수 있다.

DWP213388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 ITK)를 선택적으로 동시에 억제하는 약물이다.

BTK는 주로 B세포와 비만세포, 대식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며, B세포 수용체(BCR)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 BTK가 활성화되면 B세포의 증식, 분화, 생존, 사이토카인 생산 등 다양한 세포 반응을 유도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것.

자가면역질환에서는 BTK의 활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B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자가항체 생성 및 염증 반응 등이 촉진돼 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ITK는 주로 T세포에서 발현되는 효소로, T세포 수용체(TCR) 신호 전달에 영향을 준다. T세포의 활성화, 증식, 분화 및 사이토카인 생산에 관여하며, Th2 세포 분화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다.

자가면역질환에서는 ITK가 과발현되거나 과활성화될 경우 T세포의 과도한 활성화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촉진돼 면역 체계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병적 면역반응이 나타난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BTK 또는 ITK 한 가지만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됐는데, 이와 달리 DWP213388는 BTK와 ITK를 동시에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서 1kg당 10mg의 용량으로 투여 시 증상 억제와 생존률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류마티스관절염 동물모델에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수준의 낮은 용량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인 동시에 추가적인 뼈 손상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됐다.

CMV(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 바이러스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면역억제 효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기존 약물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DWP213388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더 뛰어난 효능을 보이면서도 바이러스감염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건강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경구제로 개발해 복약 편의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