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떠오르는 장정결제 시장, 대웅제약 참전

알약형 장정결제 '클린콜정' 허가…한국팜비오·태준제약과 경쟁 구도 복용 알약 수 가장 적어…피코설페이트나트륨 추가해 차별화 시도

2025-04-28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한국팜비오를 시작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알약형 장정결제 시장에 대웅제약이 동참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대웅제약의 알약형 장정결제 '클린콜정'을 허가했다.

장정결제는 X선이나 내시경 등 대장 검사 시 복용하게 되는 약물로, 검사 전에 장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 복용한다. 기존 장정결제의 경우 대부분 물약 또는 가루 형태의 제품으로 불쾌한 맛과 함께 4리터에 달하는 복용량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팜비오는 지난 2019년 알약형 장정결제인 '오라팡정'을 선보였고, 이후 빠르게 성장하자 후발주자들이 속속 뛰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오라팡정의 생산실적은 260억 원 수준이었으며, 후발주자인 태준제약 수프렙미니정도 2023년 4월 허가 이후 연말까지 21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웅제약도 알약형 장정결제를 허가 받으면서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기존 약물 대비 더 나은 편의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제품인 오라팡정과 비교하면 오라팡의 경우 검사 전날 14정, 검사 당일 14정 등 총 28정을 복용해야 하고, 이틀간 총 2550mL의 물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

대웅제약 클린콜정도 2550mL의 물을 복용해야 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알약 수가 검사 전날 10정, 검사 당일 10정으로 총 20정만 복용하면 된다.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편의성을 더 높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피코설페이트나트륨 성분을 추가했다는 점에서도 오라팡과 차별된다. 피코설페이트나트륨은 주로 변비 치료제 및 장정결제에 사용되는 자극성 하제로, 장정결 효과와 복부팽만감, 복부불편감, 복통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의 경쟁력에 더해 대웅제약은 월등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클린콜정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웅제약 외에도 비보존제약과 인트로바이오파마 등이 알약형 장정결제 개발을 위한 임상3상을 마무리한 상태로, 후발 주자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