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하반기 수익성 타격 불가피… 북미 시장에 대한 영업이익 의존도 60%
[프레스나인] 기아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3조 9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6.8% 하회한 수치다. 매출액은 28조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3,640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율이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0.7%를 기록했다. 판촉 경쟁 심화로 인해 인센티브 비용 증가 (4,440억원), 차량 믹스 악화(3,690억원)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증가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3조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관세영향으로 하반기에 수익성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북미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42.5%에 달하고, 영업이익 의존도는 60%로 더욱 높다. 미국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낮은 저가 모델 출시 또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 기아차는 수익성이 낮은 저가 모델 출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기아는 EV4, EV5, EV2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현지 판매는 75만3천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2.3% 감소했으나 북미는 10.7% 증가했고, 유럽은 3.3% 감소했다. 인도 시장은 15.6% 성장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EV3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기아는 미국 관세와 관계없이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차 자사주 매입 3,500억원이 진행 중이며, 6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하반기 중에는 2차 매입 및 소각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고 전략에 대해서는 기존 Push 방식이 아닌 Pull 방식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대량 적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개월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익 피크아웃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기아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11%로 제시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7%를 기록한 만큼 충분히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초기 차종 믹스 영향을 반영해 다소 낮게 계획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